2008년 12월 3일 수요일

counterculture

반문화주의.. 체제와의 전투



"메트릭스는 시스템이야. 네오.. 시스템은 우리의 적이지.
시스템 내부에 있을때 주위를 돌아보면 무엇이 보이지?
사업가, 교사, 변호사, 목수들이지. 우리가 구하려는게 이사람들의 정신이야.
하지만 그러기까지 이 사람들은 여전히 시스템의 일부이고 그래서 우리의 적이지.
이 사람들 대부분이 접속을 끊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리고 그들중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길들어져 있고 너무도 무력하게 시스템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싸울걸세."
메트릭스중 모피어스..

갑자기 건즈앤로지즈 새앨범에 대한 글을 끄적이다 너바나가 생각이 났고 너바나를 생각하면 이미 젊은이들에게(혹은 생각을같이하는) 커트코베인은 예수그리스도와 필적할 존재감과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에 커트의 반문화주의 사상을 가장 여실히 계승했다고 보여지는 영화 메트릭스의 한장면이 생각났다.

그것이 좋건 싫건을 떠나서 이미 커트코베인의 반문화주의 사상은 전세계 수많은 이들의 영혼을 흔들었고, 커트역시 반문화주의의 끝을 보여주듯 자살이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남겼다.



커트코베인이 세상에 존재하기 이전에 반문화주의의 아이콘은 체게바라였다.
그러나 커트 코베인과는 조금 다르다.
체게바라는 반문화주의의 아이콘이지만 그 자신은 그렇게 표독스런 반문화주의자는 아니었으니..



그러나 커트 코베인은 전혀 달랐다.
반문화주의의 코드를 기반으로 철저히 그 코드에 몸을 담았다.
반문화와 체제의 혁명을 그렇게 역설하던 커트코베인 자신 마저도주류문화계에(MTV와 롤링스톤지 등)자의든 타의든 편승해야 했고 그 점에있어 주류문화의 아이콘인 동시에 아이러니 하게도 반문화의 아이콘으로 정점에 올랐다는 사실이 지켜보는 이들이나 그 자신에게도 아이러니컬 했다.
이 아이러니는 일단 놔두고..

"우리의 적인 "체제"의 메커니즘을 뚫고 들어가 그 내부에서부터 녹슬게 만들수 있다.
저들의 게임에 참여하는척 위장하여 제국에 사보타지를 가해 저들이 도전을 유발할 때까지만 타협을 한다.
그러면 곧 털투성이, 땀 투성이의 성차별주의자 마초 바보들은 자기 자식들의 비난에서 흘러나온 면도날과 정액의 웅덩이속에 빠지게 될것이다.
악습을 벗어 던진 무장한 십자군인 이 들은 월 가를 혁명의 잔해들로 흩뿌려 놓을 것이다."
커트코베인의 유명한 말...



이 얼마나 반문화 키드 ,체제부정자 들의 심장을 뒤 흔드는 멋진 멘트인가?
(혹은 반문화 주의가 아닐지라도 무언가에 울분하는 젊은이들)

나도 한때는 저러한 면이 진정한 유토피아로 향한 일종의 쾌속 이동수단의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던적이 있을 정도이니.

하지만 커트코베인과 그의 정신을 계승한 수많은 추종자들 그리고 커트코베인의 멘트처럼 반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영화, 음악, 등의 메스미디어.....
적어도 그들은 그들 자신이 철저히 새로운 진보된 발전적인 그 무엇이라 느끼고 있겠지만..

아니다..

그들은 틀렸다.
그들은 이 모든것을 통합하고 아우르는 억눌림의 절대점에 있는 체제를 부정하고 그것에 훼방과 전투를 해야 한다고 주창하지만 이 세계에 모든것을 통합하는 절대불변의 체제는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
때때로 우리들이 공정하다고 혹은 다수가 혹은 소수가 심하게는 한 개인만이 느끼는 명백히 불공정하다고 보이는 다양한 사회적 제도들과 가치관이 존재할 뿐이다.
애초에 그들이 소리높힌 반문화주의 혹은 절대적 체제로의 반란, 전투그리고 해방..과의 전투를 펼쳐 피흘리고 짓밟고 일어나 승리를 쟁취할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권의 독재와 기득세력의 부패 낡아빠진 관습 차별과 편견 ...
그것들이 불공정 하다는 것은 인정 하나 그것이 절대적으로 가치불변의 절대점에 존재하는 체제이고 이 세상을 인형극 판으로 만드는 독점 체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명백히 불공정해 보이는 다양한 사회적 제도들의 한 아류일 뿐..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초인류적인 사고방식에 그들의 적과의 필연적인 목숨을 건 전투도 마다 않는 그들이 "지배받고 있다." 라고 "기"를 잡고 "승.전.결"을 꿈꾼다는 것
그것 자체가 스스로의 "체제"에 각자의 영혼을 헌납한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니면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기처럼 커트코베인과 체게바라가 굴뚝으로 몰래 숨어와서 양말속에 유토피아를 넣어주길 바라는 것인가?
겨우 양말에 들어갈 유토피아라면 정중히 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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